손흥민 김민재 인스타 언팔 차단 불화설 정리: 오해는 후회를 남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중심인 손흥민과 김민재 사이에서 SNS 트위터 언팔 사건으로 대표팀 불화 논란이 있었다. 김민재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이 사건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다.

 

발단: 김민재 인터뷰

2023년 3월 28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1:2로 패배하였고 당시 나폴리에서 뛰고 있던 김민재 선수는 경기 후 멘탈적으로 힘들다는 인터뷰를 남기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냥 지금 힘들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고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어요. (우루과이전 후 김민재 인터뷰)

 

김민재 인터뷰 풀버젼

 

하지만 이와 같은 김민재의 인터뷰는 파격적이었는데 지금까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 힘들다고 호소한 국가대표 선수가 없었으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고 축구 팬들이 생각하면서 엄청난 비난 여론이 일어났다.

 

오해의 시작: 사과문

김민재 선수는 비난 여론을 인식하며 자신의 발언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하여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기재했다.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 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김민재 사과문)

 

김민재 선수가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후 팬들은 그동안 힘들었을 그의 고생을 인정하며 비난 여론이 동정 여론으로 바뀌는 듯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민재 인스타 바로가기

 

더 커진 오해의 늪: SNS 차단

김민재가 장문의 사과문을 업로드하자 손흥민 선수는 좋아요를 눌렀다. 그리고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경기 후 소감과 팬들의 응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업로드했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고 있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멋진 승리로 선물을 드리진 못했지만 앞으로 발전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흘 동안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곧 다시 운동장에서 만나요. (손흥민 게시물 발췌)

 

손흥민 인스타 바로가기

 

손흥민 선수가 위 게시물을 올린 후 얼마되지 않아 김민재 인스타 게시물에 손흥민이 눌렀던 좋아요가 모두 사라졌다. 인스타에서 상대방이 누른 좋아요가 없어지는 경우는 차단을 했을 때인데 팬들은 김민재가 손흥민을 차단했을 것으로 추측하며 손흥민과 김민재의 불화설이 불거지며 큰 논란이 되었다.

 

풀어진 오해: 북 치고 장구치고

김민재 선수는 왜 손흥민 선수의 SNS을 차단했을까? 쉽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었긴 하다. 김민재가 국가대표로서 힘들었다고 인터뷰한 직 후 손흥민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늘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이와 비슷한 맥락의 글을 올려왔다. 김민재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손흥민이 자신을 저격한다고 생각하며 SNS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손흥민과의 오해를 푼 김민재는 손흥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으며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라고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결국 김민재 선수 혼자 북 치고 장구 친 셈이 돼버렸다.

 

하지만 만약 손흥민이 김민재를 저격했었더라도 주장의 SNS를 바로 차단해 버린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하는 팬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더 좋아진 관계

손흥민과 김민재 선수의 불화설은 결국 김민재 선수의 오해로 인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손흥민 선수는 너그럽게 김민재의 잘못을 품어주었고 김민재도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며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둘은 다시 인스타 팔로우를 했고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서로 친근하게 어깨빵 장난도 치며 더 좋아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어깨빵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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